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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강의 팀원만 10명... 공교육이 어떻게 이기나"

사교육이 판치는 시대의 바람에 제대로 올라탄 것일까. 아니면 한때 변혁 운동에 뛰어들었던 386세대의 화려한 변신일까. 그것도 아니면, '쥐박이'와 케인스, 그리고 강만수와 환율을 짧은 시간에 엮어서 이야기하는 그는 1980년대가 낳은 '괴물'일까?

 

사교육 시장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스타 강사' 최진기(사회탐구 영역)씨를 만난 뒤 이런 의문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수만 명의 학생들이 지켜보는 인터넷 강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종종 '쥐박이'라 부르며 정부의 경제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던 최 강사는 역시 달변가였다.

 

한국 부동산 거품 붕괴 경고부터 사교육 시장의 문제점까지, 그는 쉼 없이 이야기했다. '말발' 하나로만 따지면 그는 충분히 억대 연봉을 받을 만했다. 물론 그 '말발'의 밑바탕에는 1980년대 이른바 '비밀 학습'을 제대로 받은 것이 분명한 내공이 깔려 있다.

 

3월의 봄 햇살이 더없이 좋았던 3월 말 서울 양평동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도로변에 위치한 허름한 그의 사무실에 들어서니 벽에 걸려 있는 커다란 체 게바라 사진이 눈에 확 들어왔다. 사교육으로 억대의 돈을 벌어들이는 이의 사무실에서 체 게바라의 얼굴을 만나다니. 자세히 보니 그의 목에도 역시 체 게바라 얼굴이 새겨진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체 게바라 좋아하는 386 출신 억대 연봉 사교육 강사

 

약간의 이질감을 느끼며 이건 도대체 뭔가 싶을 때, 예의 그 간결하고 명료한 대답이 나왔다.

 

"그냥 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에요. 그리고 솔직히 '간지'(感じ) 나잖아요(느낌이 오잖아요)."

 

최진기 강사가 사교육 시장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계기는 작년 촛불 정국 때 있었던 그의 인터넷 강의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7월 9일자 강의 '현 정부의 환율방어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대중이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말로 경제를 설명했다. 이 강의 동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 공간 곳곳으로 퍼졌다. 여기에 담긴 최 강사의 단순 명료한 이야기는 대중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강의 동영상 보기)

 

"이명박 대통령이 강만수를 내치지 않는 이유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어요. 이 대통령이 그를 소망교회에서 만났거든요."

 

"이명박 대통령이 등장하자마자 51개 생필품 물가 관리하겠다고 했잖아요. 1960년대처럼 51개 집중관리 대상 정한 그 '쥐박이' 물가지수. 그거 다 허구예요. 그 물가 관리 하겠다면서 고환율정책 썼잖아요. 이거 국민 기만하는 거예요. 이 대통령이 일부러 그랬다고 보지 않아요. 경제를 보는 그런 눈도 없을 겁니다. 그냥 대운하 파겠다는 생각이나 하지."

 

흡사 가수 '김C'를 닮은 듯한 그는 겁 없이(?) 이런 이야기를 술술 풀어냈다. 이제 그는 노동조합과 시민단체에서도 경제 특강을 하는 사교육 강사가 됐다. 그리고 그는 대안학교를 열 준비를 하고 있고, '대중과 함께 하는 경제연구소(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체 게바라를 좋아하는 386운동권 출신의 억대 연봉 사교육 강사가 대안학교와 경제연구소를 열겠다는 것이다. 조금 황당한가, 아니면 놀라운가. 어쨌든 그는 우리 시대가 잉태하고 낳은 주요 인물임은 분명하다.

 

아래는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분명 사회 지도층이나 원로의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흥미롭게 들어볼 대목들은 있다. 다소 길지만 일독을 권한다.

 

"반성하지 않는 386들은 '대치동 권력'에 편승했다"

 

  
ⓒ 박상규
사교육

- 전형적인 386 출신인데, 어떤 계기로 사교육에 뛰어들었나.

 

"대학원 공부를 마친 뒤 1995년 증권회사에 입사해 IMF 직전까지 다녔다. 잠깐 벤처 기업을 공동 경영했는데, IMF를 버티지 못하고 쫄딱 망했다. 그 후 당구장, 차량 운전, 술집 등 별 거 다 해보다가 우연한 계기로 학원에 들어왔다.

 

학원 강사들은 '출신 성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나처럼 대학 운동권 출신으로 사회에서 사업하다가 어려워져서 학원으로 밀려 나온 경우가 있고, 학교 교사였으나 여러 조건이 사교육만 못하다고 판단해 뛰쳐나온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대학생 때 많은 과외를 하며 부를 경험한 뒤 아예 처음부터 이쪽으로 방향을 튼 이들도 많다."

 

- 사회를 바꾸려 했던 운동권 출신인데, 사교육을 하며 가치관 충돌 같은 건 없었나.

"왜 없겠나. 문제는 사교육계에 가치관의 충돌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가 운동할 때 가장 큰 목표 중 하나가 자유 아니었나. 그런데, 모 대학 운동권 출신들이 모여 만든 강남의 A학원을 봐라.

 

그들이 성공한 방식? 아주 간단하다. 학생들 새벽 6시에 나오게 해서 밤 12시까지 공부시킨다. 대학 다닐 때는 자유를 외치며 운동하다가 지금은 중고생들 자유를 강탈해 자신들 부를 축적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별다른 문제의식도 없다.

 

386 출신들은 우석훈 박사가 말한 '대치동 권력'의 앞잡이가 된 경우가 많다. 나에게 '당신은 예외냐?'로 물으면, 나도 좀 걸리는 부분이 있다. 어쨌든 전형적인 대치동 권력에 편승한 386들이 꽤 많다."

 

"미네르바 구속 이후 자기 검열... '쥐박이' 안 써"

 

- 386들의 대체적인 경향 말고, 본인의 생각을 물었는데···.

"내적 갈등이 없을 수 없다. 사실 성공하기 전엔 먹고살기 힘들었다. 작년 6월까지 약 9년 동안 신용불량자로 살았는데, 그때 지인들과 연락도 못했다. 먹고살기 힘들면 다 똑같지 않나. 대학 다닐 때 야학을 했다. 어쨌든 지금은 공동체적인 대안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곧 준비모임이 생긴다."

 

- 사교육 강사가 갑자기 웬 대안학교인가.

"기존 대안학교는 일반 학교에서 이탈한 아이들을 위한 곳이거나, 돈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귀족학교 형태였다. 수도권의 A대안학교를 봐라. 운동권 출신들 자제들이 모여서 또 다른 '귀족학교' '대안 엘리트학교'가 되지 않았나.

 

나는 일반 대중을 위한 새로운 모델의 학교를 구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 중고교 시절에는 공부 잘한다. 학교,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시키니까 '학습기계'가 되는 것뿐이다. 스스로 독서를 하거나 공부하는 습관을 몸에 붙이지 못한다. 경쟁을 벗어나 자신이 진짜 원하는 공부를 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 작년 촛불 정국 때 환율방어에 관한 인터넷 강의가 화제였다. 그 강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신랄하게 비판했는데, 압력은 없었나. 

"압력 같은 건 없었다. 다만 미네르바 구속 이후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 자기 정화, 혹은 자기 검열 같은 걸 하게 된다. 이젠 '쥐박이' 뭐 그런 말은 강의에서 안 한다.(웃음)"

 

- 그때 명쾌한 경제 강의였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사실 그게 별 이야기는 아니고, 간단한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학에서 이름 날리는 우석훈, 장하준 교수 등의 공통된 특징은 바로 미국 주류경제학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의 금융위기와 경제위기를 파악하는 데 미국 주류경제학은 굉장히 취약하다. 미국 주류경제학을 벗어나 기초적인 경제학 지식과 실물경제를 파악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이 있으면, 그 당시의 환율방어 문제점과 주가 2000이 거품이라는 건 금방 알 수 있다."

 

"부동산 거품 100% 꺼진다"

 

- 고려대 사회학과에서 공부했는데, 정작 시민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된 건 경제 강의였다. 

"학교 다닐 땐 열혈 운동권이었고, 대학원에서 자본론 강독 등을 공부했는데 그때부터 경제학에 눈을 떴다. 실물경제는 증권사에서 일할 때 배웠다. 조만간 '대중과 함께하는 경제연구소'를 만들 계획이다. 이 연구소를 통해 본격적인 출간 작업을 할 생각이다.

 

내 강점은 세 가지다. 우선, 경제학의 본질적인 물음을 던질 수 있는 기본 지식이 있다. 이야기했듯이 증권사에서 실물경제도 배웠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강의를 많이 해봐서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고 전달하는 방법을 안다. 물론 내가 경제학을 깊이 아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경제를 깊이 알아도 대중에게 전달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 비하면 큰 강점이다."

 

 - 당시 경제 상황을 굉장히 비관적으로 봤다.

"거품이 꺼질 수밖에 없다는 나름의 확신이 있었다. 미국 같이 거대한 경제 규모의 나라에서 5%씩 4년을 성장한다? 그건 그냥 거품이다. 한 1.5% 성장해야 정상이다."

 

- 한국도 곧 부동산 거품이 꺼질 것이란 경고가 많이 나온다. 

"그동안 주요 부동산 매입 세대는 베이비 붐 세대, 즉 1953년생부터 1963년생 정도까지였다. 이들이 40~50대가 됐을 땐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발생했다. 보통 40대 초반부터 50대로 넘어갈 때까지 아파트를 넓히지 않나. 하지만 이들이 60대 넘어가면 자식들과 분가하고 평수를 줄인다.

 

그러면 신규 수요자가 새롭게 발생해야 하는데 지금 20~30대들은 집을 살 수가 없다. '88만원세대' 아닌가. 독자적인 수요능력이 없다. 이건 큰 문제다. 게다가 2020년부터 우리나라 인구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기본적인 수요가 뒷받침이 안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사람들 총자산의 85%가 부동산에 묶여 있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선진국은 40~60% 정도다. 그동안 '부동산 불패 신화'가 있었다. 왜? 우린 디플레이션을 경험해보지 않아서 그렇다. 늘 인플레이션만 경험했다.

 

디플레이션, 이게 참 무섭다. 이거 한 방 맞으면 부채와 부동산 많은 사람들은 다 몰락한다. 서구 유럽은 이걸 경험해 봤다. 우리나라는 땅이 좁고 인구가 많아서 부동산이 비싸고 계속 오른다? 이건 경제학의 ABC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대한민국에서 부채는 대개 부동산 부채다. 현재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디플레이션에 들어갔다. 우리도 그렇게 가야 하는데, 환율이 올라서 물가가 버티고 있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더 나쁜 상황이다. 디플레이션 올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양도세 등을 완화하고 있으니, 정말 어처구니없다. 그렇게 해봤자, (아파트) 매물만 더 늘어난다. 그런데 요즘 누가 아파트 사나. 이명박 정부는 거품을 더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 박상규
최진기

 

"부동산·부채 줄여야... 대중 위한 경제학 개설서 내겠다"

 

- 결국 돈 있는 자산가들도 경제 위기를 피해갈 수 없다는 말인가.

"사실 IMF 때 부자들은 살아남았다. 하지만 이번 경제 위기는 부유층과 가난한 사람 모두 덮치고 있다. 부유층도 거의 패닉 상태다. 예를 들어, 50억 원대 자산가가 있다고 치자. 그런데 그의 재산 중 40억 원은 부동산에 묶여 있고, 10억 원은 펀드였다. 즉 50억 원대 부자라 해도 움직일 수 있는 현금은 1~2억 수준이다. 그런데 어떻게 됐나. 부동산은 안 팔리거나 값이 떨어지고, 펀드는 반 토막 나지 않았나."

 

- 그러면 '대중경제연구소'는 갑자기 왜 만들려 하나.

"경제학을 모르면 살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사실 고도 성장기에는 경제를 몰라도 괜찮았다. 예전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나 <10억 만들기> 등만 읽으면 됐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읽어서는 현재의 위기를 누구도 돌파할 수 없다.

 

경제학을 알고 싶다는 사람들의 욕구는 커졌는데, 우리 교육 시스템에서 그걸 채워 주지 못한다. 또 학자들의 학문적인 고담준론으로 대중의 욕구를 해소시킬 수 없다. 나는 누구를 돕겠다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연구소를 열려는 것이다."

 

- 경제에 대한 대중의 욕구가 생겼다고 했는데, 요즘 같은 불황기에 대중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답은 이미 나왔다. 부채와 부동산을 줄이는 길밖에 없다.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 생존부터 해야 한다. 작년에 동창들을 만났는데, 전부 아파트 이야기를 하더라. 내 동창만이 아니라 전부 그렇지 않았나. 정말 거품이다. 그 시간에 자기 일에 투자를 해야 한다."

 

- 미네르바처럼 대중적 글쓰기를 할 생각도 있나. 

"4월이면 내가 쓴 경제학 원론을 다룬 책이 나온다. 경제 전공자들은 <맨큐의 경제학>을 많이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들고 있는 사례는 거의 미국이고 또 신자유주의적이다. 그렇다고 대중이 폴 크루그먼(2008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글을 읽을 수는 없지 않나.

 

실제 우리 옆에 있는 소재를 중심으로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경제학 개설서라고 보면 된다. 이걸 시작으로 주식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등을 낼 예정이다. 대박을 향한 투자? 이젠 그런 건 불가능하다. 목표가 바뀌어야 한다. 이젠 부자를 향한 경제학이 아닌, 어떻게 하면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나 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내 강의 뒷받침 팀원만 10명... 공교육이 어떻게 이기나"

 

- 교육 이야기를 해보자. 사교육은 계속 팽창하고, 공교육 붕괴 우려 목소리는 계속 커지고 있다.  

"공교육은 사교육을 절대 이길 수 없다. 나를 봐라. 교재 편집하는 사람만 2~3명이고, 강의 보조하는 사람만 2~3명, 앉아서 교재 연구하는 사람만 2~3명이 있다. 나는 이렇게 조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학교 교사는 혼자가 아닌가. 혼자 연구하고, 아이들 돌보고, 각종 공문서 처리하면서 어떻게 내 강의를 따라잡을 수 있겠나.

 

공교육이 사교육을 따라잡으려 하면 안 된다. 서로 추구하는 목표가 달라져야 한다. 학교는 전인교육을 시키는 곳 아닌가. 하지만 최근 정부가 공교육 모범 사례로 뽑은 걸 봐라. 사교육 없이 명문대 많이 보낸 학교를 예로 들었더라. 이게 말이 되나. 학벌 없애자면서 오히려 학벌 사회를 더 조장하고 있다."

 

- 사교육이 지나치게 성장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최근 가장 큰 문제는 교육이 자본화되는 것이다. 사교육 업체 '메가스터디'가 주식 시장에 상장이 되지 않았나. 교육을 상장시키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그 회사가 교육의 논리로 움직이겠나,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겠나."

 

- 본인도 메가스터디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지 않나. 또 사교육의 이윤 추구는 어쩔 수 없지 않나.

"그래도 상장은 안 된다. 교육 주체인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의 존립 근거가 매우 희박해진다. 아무리 사교육이지만, 교육을 시장에서 매매하겠다? 자본의 논리로만 움직이는 사교육업체가 존재하면 사교육의 자기 정화 능력은 사라지게 된다."

 

- 본인이 현재 몸담고 있는데, 사교육에는 어떤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나. 

"당연히 규제는 있어야 한다. 교육은 공공재적 성격을 갖는데, 모든 걸 자본의 논리에 맡길 수 없지 않나. 학벌 사회 개혁, 뭐 이런 거시적 담론보다는 현실적인 것부터 이야기하자. 공교육은 0교시와 야간 자율학습 없애고, 사교육은 밤 10시 이후 수업을 없애야 한다.

 

아이들을 좀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 17살 김모양의 일과를 보라. 아침 6시에 일어나 아침 밥 못 먹고 졸린 눈 비비며 7시에 등교해 학교에서 졸다가 밤늦게 학원에 온다. 이들을 구출해야 한다."

 

- 어쨌든 현 정부 들어 사교육 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 같다. 

"공교육에 비해 사교육 수준이 높은 건 아니다. 평균 수준은 공교육이 당연히 높다. 임용고시에 합격하는 게 얼마나 힘든가. 그에 반해, 학원 강사는 누구나 쉽게 하지 않나. 다만, 일부 유명 강사들 때문에 사교육 수준이 엄청 높아 보이는 것이다. 일종의 착시 현상이다."

 

- 이명박 정부 출범 후 경제적 이득이든 뭐든 득을 많이 봤을 것 같다.

"사실 사교육은 국가의 도움 없이는 안 된다. 7차 교육과정 개편에서 사회탐구 영역이 11과목으로 나눠지면서 전문화가 됐다. 그래서 내가 떴다. 그렇지만 내일 당장 수능에서 사탐(사회탐구)을 뺀다고 하면 바로 망한다. 국가가 한 방에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사교육을 상장하다니... 이젠 대입은 초·중에서 결정돼"

 

- 이명박 정부 들어 공교육의 변화가 크다. 사교육은 어떻게 재편될 것으로 보나.

"이제 대입이 중요한 게 아니다. 대입 사교육 시장은 앞으로 줄어든다. 이제 커지는 건 초등학교와 중학교 사교육 시장이다. 아이들 대학 진학이 고교시절이 아닌,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때 결정되기 때문이다.

 

내가 고려대 사회학과 다닐 때 정원 80명 중 강남 8학군 출신은 10명이 안 됐다. 지방 학생들이 50%가 넘었는데, 이제 대부분이 강남 출신이다. 그럼 고려대 사회학과 들어오는 건 언제 결정되느냐고? 고3 때가 아닌 중학교 때 결정된다. 공정택 교육감 당선된 뒤 논란이 어디서 벌어졌는지 잘 봐라. 대입 제도가 아닌 초등학교 일제고사와 국제중에서 논쟁이 벌어지지 않았나.

 

예전엔 고3 학생이 있는 가정은 식구들 모두 고생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고3 학생 있는 가정 7할은 대입을 거의 포기한다. 어차피 공부시켜봤자 좋은 대학 못 가니까. 부모들이 희망을 가지는 시점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으로 내려갔는데, 이건 정말 비참한 상황이다.

 

두고 봐라. 앞으로 나라 교육 정책이 이대로 계속되면 초등학생과 중학생 대상의 사교육 시장이 엄청나게 팽창할 것이다. 메가스터디보다 더 큰 초중 입시 학원이 생길 수도 있다."

 

  
최진기 강사 사무실엔 체 게바라 사진이 걸려있다.
ⓒ 박상규
최진기

- 고교등급제는 피할 수 없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당연하다. 그게 바로 대치동 권력이다. 대치동 권력이 사법부도 장악할 수 있다. 우리나라 법조인들 대부분 서초동을 비롯한 강남에 살지 않나. 그들의 자식들은 대치동 유명입시 학원에 다니고 있고. 작년 서울 교육감 선거를 봐라. 주경복 후보가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이겼는데, 대치동 등 강남에서 공정택 현 교육감에게 표를 몰아주면서 역전돼 지지 않았나. 이게 바로 대치동 권력이다."

 

- 사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은 복잡하다. 사교육을 비판하는 진보진영 인사들조차 정작 자기 자식들은 '어쩔 수 없다'며 학원에 보낸다.

"사교육에 대한 담론부터 형성해야 한다. 한국사회에서 사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만, 그에 대한 담론은 형성되지 못했다. 결국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사교육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얼마나 많나. <100분 토론> 같은 곳에서 수없이 토론하고, 논쟁해야 한다.

 

사교육은 무조건 나쁘다고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학벌 사회를 없애지 못하는 이상 사교육을 어떻게 정리하겠나. 사교육을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하는지, 그리고 공교육과 어떻게 조화시킬지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를 만들어가야 한다."


최원의(개명 후 최우석) 살인사건

 

최원의(개명후 최우석) 살인사건

 

 

네이버가 좀 더러운게,

-ㅅ- 이놈 부모님한테 돈을 받고서 관련 게시물들을 블라인드 처리 했다고 합디다.

게이버야 -ㅅ- 내것도 블라인드할꺼야?

우와-ㅅ- 그럼 너네 엄청 더러운건데

 

그리고 더 어이없는건,

이놈

연세대 의대 지원했다는 소문이 있더랍니다.

하,

-ㅅ- 저런놈이 의사되면

볼만하겠네.

 

 

 

故성인이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10월1일 부산 개성중학교 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입니다.
학교 잘 보냈더니 잘 키운 아들이 죽어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리성인이의 명복을 빌며 빨리 회복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우리성인이 같은 피해학생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씁니다.

아울러 가해자뿐만 아니라 학교당국에도 정확한 수사를 촉구하며 대책을 촉구합니다.


성인이는 토요일 아침 일찍 학교에 등교하여 2교시 수학수업을 마치고 책을 다른 친구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가해자의 몸에 스쳤고 가해자 최군은 성인이에게 책이 자신의 몸을 스치게한 이유를 다섯 가지를 대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유가 한 가지씩 나올 때 마다 주먹으로 가슴을 가격했고 다섯 대를 다 맞고 들어가는 성인이를 다시 불러 얼굴과 가슴을 다시 심하게 가격하여 성인이가 쓰러지자 반 친구들이 싸움을 말리려 하였으나 심한 발길질과 “넌 죽어버려야해!”를 외치며 의자까지 던져서 때려 의식을 잃고 거품까지 물고 쓰러지는 피해자를 계속적으로 구타하였다고 합니다.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죽은 상태로 병원에 실려온 성인이는 심폐소생술로 간신히 기계호흡만 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외상이 없는 상태에서 폐가 2/3이상 파열되었고 지주막하출혈로 머리전체가 피가 고여 있어 하루빨리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나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어 수술을 할 수 도 없는 상황으로 4일을 버티다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가해자 최군은 중학교 2학년으로 178cm, 70kg이나 되며 소위 5개 학교 짱으로 선생님들만 빼고 모든 학생들이 무서워하는 학생이며 정말 친한 친구 아니면 말도 못하고 심지어 시험기간에는(전교2등이라네요) 더 예민해져 자신의 공부에 방해된다고 아이들을 화장실도 못 가게 하였으며 되도록이면 가해자 최군과 눈도 잘 마주치지 않고 일부러 피해 다녔을 정도로 학교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였다라고 한 학생이 사건이 있은 후 교장선생님 앞에서 양심선언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 가해자가 죄를 무마시키려고 모든 인맥을 동원해 사건을 축소시키려고 합니다.


가해자의 부모는 재력도 있고 학교에서 학무모회 중책을 맡고 있어 등교거부를 원하는 학생과 부모가 있음에도 학교 측과 손을 맞잡고 사건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반성을 하고 있다면서 동정표까지 얻고 있더군요. 사람죽여놓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의 실수였다고..성인이가 재수가 없었던 거라고 들먹이더군요.


물론 지금 학교당국도 더 이상 일이 커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고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다 삭제하는가 하면, 병원에 문병 온 친구들에게 입단속 하라고 주지를 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가해자 최군의 무리들이 병원에 면회 오는 친구들을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친구들도 진실된 말을 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대책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 고작 이렇게 축소시키는 것 입니다. 감추면 감출수록 더 큰 사건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로 언 발에 오줌만 누고 있습니다. 그래도 성인이를 걱정하는 같은 반 친구들의 양심선언은 계속되어 어느 누구도 절대 진실을 왜곡하고 축소하진 못할 것입니다.


어떻게 교실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까?


믿고 학교에 보낸 아이가 죽어서 돌아왔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이지 끔찍하고도 황당합니다. 그것도 학교 교실에서 말입니다.
애가 맞아서 교실에서 죽을 때까지 선생님들은 뭐하고 있었을까요?
단 점심시간도 아닌 그 짧은 쉬는 시간 10분 동안 말입니다.


다행히 지나가던 체육선생이 발견하고 119가 올 때까지 인공호흡을 하고 기다렸다고는 하나 이미 숨이 멎은 아이에게 119가 와야지만 이동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면 기다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택시로 백병원까지 1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20분 이상 지체되면서 피해자의 상황은 더 악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양호 교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동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양호교사는 양호만 하라고 있는 것입니까? 아이들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선생이라고 하는 어른들 기본적인 것을 알고 있는 어른들이 있었음에도 사건은 이러했습니다.
그런 선생이 와서 한다는 얘기는 자신들은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다면 피해자 가족들에게 눈을 크게 뜨고 큰소리치며 얘기 합디다.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담임선생은 가해자가 숱하게 아이들을 때려왔는데도 전혀 몰랐으며 오히려 모범생으로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담임선생이 신혼여행 중으로 사건현장에 없었다고 할지라도 학기 초도 아니고 10월이면 이미 아이들 파악이 다 되어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무서운 존재인 가해자 최군을 인지하지 못한 것도 모자라 사태파악도 못하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담임 밑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더 아픕니다.

 


병원에는 학교에서 나온 선생들과 장학사, 교육감도 다녀갔지만 오히려 그들로 인해 더 상처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교장이라는 사람은 피해자 학생의 이름도 모르면서 병원에서 날밤을 세웠다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이런 학교에 우리 성인이를 그리고 수많은 성인이 친구들이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답답합니다.


지금 더 중요한 것은 성인이가 죽었는데도 가해자 최군은 학교에 나온다고 합니다.
반성의 기미는 조금도 보이지 않으며 초등학교 동창 카페에 “친구들'아' ('들'아'가 필터에 걸려서 임의로 수정 합니다.)나 까페에 자주 못 들어 갈수 도 있어 너무 걱정마” 라는 식을 글을 올리는 이 어처구니없는 행동에 치가 떨리고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그냥 모르는 사람을 죽여도 이렇게는 안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나이가 14살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저희 가족들은 정확한 수사를 통해 다시는 제2, 제3의 성인이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안심하고 학교에서 또 사회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놀 수 있는 사회가 되어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은 하늘로 가버린 성인이의 명복을 빌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음 좀 지난 사건이지만 인터넷보다가 오늘봤네요.일단 누군가 올려둔 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사건의 진실도 궁금하고 사실이라면 진짜 쳐죽일넘이네요;;;;;


직업으로서의 공인회계사(KICPA)와 향후 전망 KICPA

들어가는 글

 

공인회계사가 되기 위한 정보는 카페, 지식인, 회계학원 등을 통해서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는 반면, 합격 후의 진로나 향후 전망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아 많은 분들이 지식인에 질문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이 글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20096월에 작성되었으며, 제가 직접 작성한 글이므로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 다수 포함되어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대기업 3년 근무 후 회계사 공부를 시작하여 현재 회계법인(Foreign Firm)에서 일하고 있는 3년차 회계사입니다.

  

1. 고액연봉에 대한 환상

 

흔히들 회계사가 되면 고액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08년말 현재 1년차 신입회계사 들이 받는 연봉은 대략 3,800만원(1)이며, 이는 대기업의 초봉과 비교해보아도 어느정도 많은 금액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회계사 합격자 입장에서 보자면 일반 학생들 보다 2~4년간 다른 것을 포기하고 공부에 매진한 대가로는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2009년 초반 경기침체로 대졸자 초봉의 연봉을 삭감하기 전에는 신한은행 등 금융권의 대졸신입사원보다 연봉이 오히려 더 적었습니다. 

연차가 늘어날수록 대기업에 비해 연봉의 증가가 더 많아 10년차 정도되면 약 1(SB 제외) 정도의 연봉이 됩니다. 그러나 연봉차이가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정도로 큰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대기업이나 금융권에서는 본인 학자금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전세자금 무이자 대출 등 여러가지 복리후생제도가 있는데 반해서 회계법인은 워낙 이직이 많기 때문에 한달에 10~20만원 정도의 자기개발비 이외에는 복리후생제도가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복리후생의 차이에다 업무강도까지 고려한다면 고액연봉자로서의 매력은 별로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13년차까지 대형회계법인에서 살아남아서 파트너가 되면 연 수입이 최소 2~3억원에서 본인의 능력에 따라 수십억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대기업의 이사가 되어도 마찬가지 입니다.(물론 이사가 되기까지는 20년 정도가 필요합니다만) 순수하게 수입만을 놓고 보면 회계법인의 파트너가 나을 수도 있겠지만, 복리후생적 측면과 소위 말하는 사회적 위치나 권력(본인이 집행할 수 있는 예산/책임의 크기, 거느린 부하직원이나 업체의 수, 회사비용으로 집행할 수 있는 개인 경비/판공비 등등) 등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해 본다면 개인적으로는 대기업의 이사가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회계법인의 파트너 보다는 대기업의 이사가 되는 것이 경쟁률도 높고 훨씬 어렵습니다.)

 

(1) 세전 금액이고 대형회계법인 (4 ; 삼일, 안진, 삼정, 한영) 기준이며 스페셜 보너스(SB)는 제외된 금액입니다. 스페셜 보너스는 성과급과 유사한 것으로 회계법인의 이익과 본인의 인사고과에 따라 틀려지지만 보통 월급여(연봉/12)200%~400% 정도가 지급됩니다.

중소회계법인의 경우에는 회계법인마다 조금씩 상이하지만 보통 대형회계법인의 75% ~ 100% 수준입니다.

 

2. 공인회계사의 장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나 다른 많은 이들이 공인회계사를 선택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다음에 설명드리는 2가지가 공인회계사의 최고의 장점이자 유일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 다양한 진로

 

회계사는 회계, 세무, 재무관리 분야에 있어 그 능력을 공증해 줌과 동시에 일반기업에 대하여 회계감사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자격증입니다.  특히 회계/세무 방면에서는 세무사와 함께 최고의 권위를 자랑합니다. 회계사는 일반적으로는 회계법인에 속해서 회계감사 및 기타용역업무를 수행하게 되지만 회계법인 이외에도 일반회사, 공공기관 및 공기업(금감원, 국세청, 한국은행, 산업은행 등), 금융권(은행, 증권사, IB) 등 거의 모든 경제분야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정한 기간을 채우면 세무사처럼 개인사무실을 개업하거나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 회계법인을 만들어서 본인이 파트너가 될 수도 있습니다.

 

(2) 안정성

 

2004년 회계학원에서 학원강의를 수강할 당시 회계사이셨던 한 강사분이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회계사가 된다고 해서 돈을 많이 버는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본인의 능력에 따라 수입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래도 어쨌든 합격만 하면 먹고 살 걱정은 안해도 될 겁니다. “

회계사가 그것밖에 안되느냐고 실망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같이 취업하기 힘들고, 회사에 들어가서도 버텨내기 쉽지 않은 세상에 무엇을 해서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없애준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앞서 말씀드린 대기업의 이사는 되기만 하면,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승승장구해서 상무, 전무까지 갈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업무능력은 기본이고, 정치적 능력(인맥관리, 줄서기, 윗사람에게 충성, 필요하다면 아부 능력까지)까지 발휘해야 하는데 정말로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에 취업해서 과장급이든 부장급이든 근무를 하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중간에 이직을 하게 될 경우(정년 퇴임을 해도 마찬가지지만) 정말 뛰어난 일부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옮길 데도 마땅치 않을 뿐 아니라 주로 기존에 다니던 직장보다 여러가지 면(회사규모, 연봉 등)에서 불리한 직장으로 옮기게 됩니다. 반면 회계사의 경우에는 전문직이기 때문에 이직이 일반적인 경우에 비해 자유로운 편입니다. 일반회사든 다른 회계법인이든 연봉에 큰 손실 없이 이직이 가능할 뿐 아니라, 본인의 경력 및 스펙을 잘 관리하면 훨씬 많은 연봉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게다가 회계법인에서 정년퇴임을 한 경우에도 고문 등 여러가지 명목으로 일을 계속할 수도 있고, 본인이 개업하거나 회계법인을 만들어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3. 2000년대 이후 공인회계사의 위상변화

 

1990년대말까지만 하더라도 합격자 수는 많아야 500명 수준이었습니다.  따라서 합격하기는 그만큼 힘든 대신 합격하기만 하면 출신학교, 나이, 외국어능력 등과 상관없이 회계법인에서 서로 데려가려고 하던 시절이었죠. 게다가 90년대 초반까지는 회계감사가 현재처럼 자유수임제가 아닌 국가가 배정하는 배정제 였으므로 회계사의 위상은 하늘을 찌를 듯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전설처럼 내려오는 12시 출근, 점심식사, 당구 한게임 후 3시 퇴근은 이 무렵의 일입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회계사의 최종합격인원이 1,000명인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회계사 합격자 수는 급증한데 반해서 외환위기의 여파 및 국내 경기의 저하 등으로 회계사의 수요는 감소하여서 2001년에는 합격자 1,014명 중 20~30%가 취업을 하지 못해 금감원 앞에서 데모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일어났었죠.  이러한 현상에 대한 각종 언론 보도 등이 일반인의 뇌리에 깊이 박힌데다 2006년까지도 대형회계법인으로의 입사는 쉽지 않아서 회계사 자격증은 이제 한물 갔다 대형회계법인에 들어가야만 하는데 회계사 시험에 최종합격해도 대형회계법인 들어가기는 스카이 아니면 무지 어렵다.” 라는 등의 과장된 말들이 나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의하기 힘듭니다만)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의 의무화, 국제회계기준의 도입 등으로 회계사 합격자의 수요가 급증한 2007년도 부터는 다시 반대 현상이 나타납니다. 2007년 합격자 수는 830명인데 대형회계법인에서 800명 이상을 싹쓸이한 겁니다. (물론 그 중에는 2007년 이전 합격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8년에도 마찬가지여서 합격자 1,040명 중 800명 이상을 대형회계법인에서 채용하였습니다.

2007~20082년동안 대형회계법인에서는 충분한(과도하다고 할 만큼의) 인원을 채용하였으므로 2009년인 올해는 채용인원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이 2년동안 중소회계법인에서는 충분한 인원보충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상식이하의 과도한 합격자수(1,000명을 훨씬 넘는)가 배출되지 않는 한 회계법인으로의 취업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4. 공인회계사의 향후 전망 

2011년부터 국제회계기준이 전면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회계/세무 업계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걸쳐서 커다란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의 중심에는 당연히 공인회계사(KICPA)가 있습니다.

(AICPA의 경우 미국회계기준은 아직까지 IFRS를 따르지 않고 있는 반면, KICPA 시험은 2010년부터 IFRS를 반영하게 되므로 KICPA가 보다 직접적으로 IFRS에 연관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선 회계기준 자체가 변경되므로 일반기업은 물론 회계법인에서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국제회계기준은 다수의 나라에 적용할 수 있는 원칙중심의 회계기준으로 제정됨에 따라 세부적인 계산절차나 표시방법은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각 기업이 재량적으로 선택하게 되어 있으며, 연결재무제표를 기본 재무제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IFRS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재무제표 전반에 걸쳐 전문가적인 판단과 분석이 요구됩니다. 이에 따라 IFRS에 대한 지식을 갖춘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회계법인은 물론 일반기업과 금융권 등 경제 전체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으로 인하여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장기적으로 많이 해소되겠지만 회계정보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회계사의 역할은 앞으로도 점점 증가할 것입니다.

 

5. 마치는 글

 

회계사가 예전같지 않다.” “회계사는 업무강도가 강한 것에 반해서 연봉은 적다.” “회계사 시험에 들어가는 INPUT에 비해 OUTPUT이 별로다.”라는 말들을 주위에서 자주 듣게 됩니다. 그럼 사법고시는?  행정고시는?  관세사는?  계리사는?  감정평가사는?  기타 다른 고시나 자격증 시험은 어떻습니까?

경제가 성장해서 고도화 될수록, 인구가 늘어날수록 모든 분야에 있어 경쟁은 치열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미 사시나 행시, 기타 시험을 패스한다고 해서 출세가 보장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본인이 원하고 적성에 맞는 진로 중에서 전망이 좋은 길을 찾은 후에는 목표를 이룬 후에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자본주의의 파수꾼이라는 거창한 별명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회계사는 현대 경제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직업이며, 앞서 언급드린 것처럼 전망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직 목표를 결정하지 않으셨다면 신중하게, 하지만 신속하게 본인의 진로를 알아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회계사로 결정하셨다면 그 이후에는 주위의 말에 흔들리지 마시고 목표를 향해 앞으로만 전진하세요. 회계사는 목표로 하기에 충분히 좋은 직업이니까요

 

출처 : 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11&dir_id=1105&eid=iUy+n2OQoqh26UKZtS6Px21PeuRiZayi&qb=SUZSUyBBSUNQQQ==&enc=utf8§ion=kin&rank=9&sort=0&spq=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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